유럽 이민가는 미국인 급증
유럽으로 이민 가는 미국인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. 영국 내무부 분석에 따르면, 지난 1분기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은 1931명으로, 4년전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첫 분기의 1505명에 비해 28% 증가했다. 이는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, 2022년 2분기 955명의 두배가 넘는다. 영국과 함께 영어권 국가인 아일랜드 여권 신청 미국인은 지난 1-2월 8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%나 증가했다. 아일랜드는 4대조(증조부모) 대까지 아일랜드계 조상이 있을 경우, 아일랜드 국적과 여권을 부여한다. 프랑스 장기 체류 비자를 신청한 미국인도 지난 1분기 238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0% 가까이 증가했다. 미국인의 스페인 주택을 구입 건수가 1분기에 52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0% 정도 증가했다. 미국인 집을 구입한 사례도 올 1분기 520건으로,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%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. 이민전문 변호사들은 미국의 현재 이민자, 성소수자, 총기 정책 등에 불만을 품은 미국인들이 유럽 이민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. 여성들은 특히 현 행정부의 여성 정책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졌다.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500만달러짜리 영주권을 곧 출시할 예정으로, 전세계 부호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 김옥채 기자 [email protected]미국 유럽 유럽 이민 아일랜드계 조상 아일랜드 여권